실직한 러’ 경제분석가 “북한 보내줘”

금융위기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러시아의 한 경제 분석가가 `자본주의가 싫다’며 북한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경제 분석가로 활동하다 실직한 알렉세이 레베데프라는 남성이 최근 현지 공산주의 단체에 자신의 북한 망명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 단체 대변인은 “레베데프가 `부유하지는 않지만 공평한 공산국가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자본주의와 매일 쌓여만 가는 각종 공과금 미납 고지서만 보면 신물이 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레베데프는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공식 망명 요청서를 보냈으며 개인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망명을 허가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지도부에서 레베데프의 청을 받아들여 김 위원장에게 그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고려해 주라고 부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레베데프가 북한 역사 및 공산주의 이론 시험을 통과해야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교습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 단체는 경제위기로 러시아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금융위기 이후 100여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이 단체는 서방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운동선수와 영화 배우들을 조국을 배신했다며 비난하는가 하면 레닌 동상 옆에 그의 아내와 정부(情婦)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으로 현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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