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가족들 생존자에 “잘못한 것 없다. 고개 들어라”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8일 오후 8시께 이루어진 천안함 생존 장병과 실종자 가족의 만남을 통해 실종자들은 모두 함미에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미들이 장병들과 만남을 통해 ‘마지막에 본 장소는 어디인가, 시간은 언제쯤인가’ 등을 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머니들이 긴장하고 있던 장병들을 토닥이고 달래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했다”며 “어머니들이 그나마 위안(함미에 있을 것이라는)을 받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병들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며 “그분들(생존장병)이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고개 숙일 필요도 없고 어머니들도 ‘니가 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차 장병 만남과 관련 “장병들이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이상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국군 병원측과 상의를 해보고 해군측에게 양해를 구해볼 예정”이라며 추가 만남을 강력히 희망했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 장병을 만나보고 조금 위안을 찾았지만 신체적으로 지쳐있다고 한다.


지난 8일 만남은 생존 장병 39명, 실종자 가족 59명이 참석해 평택 해군2함대 정비지구 식당에서 1시간 30여분 가량 진행됐다.


한편 이 대표는 합동조사단 참여와 관련 “해군 가족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국가적인 초동대처는 미흡하지 않았나. 해난 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따져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동조사단에 참석하는 시기는 선체가 인양된 이후가 될 것”이고 “협의회가 섭외하는 전문가도 해양사고에 대한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1명의 협의회 대표와 3명의 외부 전문가를 합동조사단에 참여 시킬 예정”이라며 “국방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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