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라면’ 北주민 입맛 사로잡았다

농심 신라면이 북한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6년 전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국 선양(瀋陽)에 진출한 선양 농심법인 관계자는 15일 “신라면은 북한 용천사고 때 처음 지원품으로 들어갔는데 그 중 일부가 배급되고 일부는 시중으로 유통이 된 것 같다”며 “시장 유통 라면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수출량이 많지는 않지만 가장 많을 때는 월 1만 박스 정도 팔린다”며 “이렇게 북한으로 신라면이 들어간 것은 3-4년 정도 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라면이 북한 사람들 입맛에 잘 맞아 한번 맛보면 다른 것은 찾지 않을 정도라는 얘기를 단둥(丹東)의 영업사원들에게 들었다”며 “북한에서도 정상적으로 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글신문인 료녕조선문보는 최근 기사에서 “신라면은 변경무역을 하는 중국인이나 조선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기차나 트럭으로 평양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연간 3만 박스를 수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물량이 고정되진 않았지만 북한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에 수출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에는 한국산이나 한국어 상표가 인쇄돼 있는 상품의 정상적인 통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에게 선을 보인 신라면은 중국어로 포장돼 있고, 원산지도 중국산이라고 표기돼 있다.

현재 중국 일대에 퍼져 있는 모란각 등 북한식당에서 판매하는 라면의 대부분이 신라면이라는 점과 중국을 오가거나 주재했던 북한 사람들이 신라면을 먹어 보고 입소문을 낸 점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신라면 1개의 소비자 가격은 2위안50전(300원정도)으로 북한에서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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