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남북출입사무소 발열검사 ‘철저’

“크게 걱정은 안하지만 개인 위생에 더 신경 써야죠”


개성공단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17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신종플루 검사를 받느라 평소보다 분주했다.


근로자들과 의료진, 사무소 직원들은 대체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두툼한 외투, 모자에 마스크를 무장한 채 개성공단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경한 개성공단 근로자 및 업체 관계자 500여명은 열감지기와 체온계로 일일이 발열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 없이 출경 심사를 통과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감염이 걱정된다”며 철저한 검사를 요구했다.


건설업을 하는 김모(57)씨는 “남쪽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자꾸 접촉하니 신종플루가 발생한 것 같다”며 “출입경 심사때는 물론 공단 내에서도 지금보다 더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발업체에서 근무하는 최모(44)씨는 “확진 환자가 발생했더라도 개인이 관리를 잘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종플루로 인해 근로자들이 동요하거나 출경을 취소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설명했다.


북한 근로자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전했다.


의류공장에서 근무하는 박시완(44)씨는 “북한 근로자들은 남한 사람들과 말을 잘 섞지 않고 언론에서도 크게 얘길하지 않아 신종플루에 대체로 무감각한 편”이라고 말했다.


남북출입사무소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한명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며 “출입사무소 내 출입경 통로에서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사람을 감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오후 5시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등 900여명이 북으로 떠나고 700여명이 돌아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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