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철 기관사 “경의선은 황금노선…”

11일 남측 문산역을 출발해 북측 판문역에 도착한 화물열차 ‘S7303’호의 신장철 기관사는 “경의선은 황금노선”이라며 “부산과 서울, 평양, 신의주를 잇는 철도의 중심축이 56년 만에 개통됐다는 측면에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 관광객이 보다 쉽게 북측 관광지로 이동하도록 여객열차가 하루빨리 개통되는 것은 물론 남측이 필요한 북측의 광물자원을 보다 싸고 빠르게 운송함으로써 남북경협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장기적으로 유럽과 중국을 연결하는 철도 중심축이 복원되어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 71년 입사 이후 꿈이었던 100만km 운행으로 홍조훈장을 받은 그는 지난 5월 17일 열차시험운행 당시에도 같은 구간을 운행하기도 했다. 그가 첫 정기운행 화물열차의 기관사로 선정된 이유도 이 구간을 가장 잘 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특히 신씨 부친(1997년 작고)의 고향은 황해도 평산으로, 한국전쟁 때 피란 내려와 고향에 가까운 경기도 파주에 정착했고 신씨도 그곳에서 나고 자랐으며 1978년에 결혼한 부인도 부친의 고향이 북한 장단인 이산가족이다.

신 씨는 “5월 17일 시험운행 당시만 해도 정식개통은 아주 오래 걸릴 줄 알았지 올해 안에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혹시 내가 기관사로 선정되지 않을 까 생각은 했지만 큰 기대는 걸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말을 제외한 평일 하루 1회 도라산역-판문역 구간을 운행하는 화물열차의 기관사는 신 씨를 포함해 4명.

기관사들은 오전 9시 도라산역 출발에 맞추려면 새벽 5~6시에 출근해야 하고 북측에서 실은 화물열차가 도라산역에 도착하는 오후 2시 이후에도 화물을 인계하는 등 노동량도 만만찮다.

신 씨는 “내년 베이징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이 이용할 여객열차도 운행하고 싶다”며 “통일을 위한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