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통일장관에 김연철 발탁…靑 “신한반도체제 구현 적임자”

신임 통일부장관에 발탁된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 / 사진=데일리NK

청와대가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현 통일연구원 원장(55)이 내정됐다.

1964년 강원 동해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북평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공직을 맡았을 때는 개성공단을 열기 위한 대미 협상에 참여해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9·19공동성명을 이끌어낸 6자회담 협상 과정에도 관여한 바 있어 ‘한반도 문제의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김 후보자는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을 거쳐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그의 주요 저서인 ‘협상의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구매해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수장을 맡으면서는 평화협정 가안을 제시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구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실제 청와대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해 “학계와 정책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손꼽히는 남북관계 전문가로, 남북경협·북핵문제에 전문성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통일연구원장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통일부의 주요 정책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실현을 위한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주요 이력.

▲강원 동해 ▲강원 북평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 정치외교학 석사, 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제31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