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北무역상, 中대사와 경협 현안 논의

북한의 대외경협을 책임지고 있는 리룡남 무역상이 취임하자마자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만나 양국 경협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리 무역상은 지난 14일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류 대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의 구체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류 대사는 이날 리 무역상에게 취임 축하인사를 건네고 “중조 양국 지도자가 정한 ‘정부인도, 기업참여, 시장운영’ 원칙에 입각해 조선측과 새로운 시기에 걸맞은 신사고로 양국 경협을 심도있게 토론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실질적 협력을 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는 양측이 의견을 교환한 ‘구체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국 경협과 관련, 무게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북한측 인사가 대중 경협분야에서 뼈가 굵은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리용남 무역상은 최근 무역상 부상에서 승진한 인물로 작년 9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양국의 경협협의체인 북중 경제무역협조회의에 북한측 대표로 참석, 천젠(陳健)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와 회담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회의부터 참가해 양국 경협 현안에 대해 아주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리 무역상을 수행한 한강 무역성 2국장은 중국 담당으로 작년 6월 지린(吉林)성 경제무역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대표단의 전 일정에 모두 참가햇을 정도로 중국과의 경협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회담에서는 신임 무역상과 상견례 혹은 상호 협력을 강조하는 원칙적 수준을 넘어서 경협 현안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의견들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철도회사 대표단이 11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시점에서 열렸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김용삼 철도상과 림경만 전 무역상 등을 만나 러시아 하산과 북한의 라진항을 연결하는 철도 및 라진항 부두 개보수를 위한 북러 합영회사 설립에 관한 실무협의를 벌였으며, 조만간 김 철도상이 오는 4월 중 러시아를 방문해 정식 합영회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동해로 나가는 출해로 확보를 위해 라진항 개발에 사활을 걸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협조를 요청해온 점으로 미뤄 이번 회담에서 작년 9월 북중 경제무역협조회의 안건으로 상정키로 양국이 합의한 ‘훈춘-라선 일체화계획’을 놓고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