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처녀 60% 쌍꺼풀 수술했다”

북한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성형수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에서는 그 비율이 60%가 넘고 있다는 것.

중국 단둥(丹東)과 신의주를 오가며 신발과 의류를 거래하고 있는 무역업자 김만길(가명•53)씨는 “북한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눈에 손을 대는 일이 많아졌다”면서 “길거리에서 대충 봐도 절반 이상이 수술을 받은 티가 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평양, 청진, 신의주를 중심으로 병원 성형외과에서 비교적 간단한 눈꺼풀 및 눈썹 문신 성형수술을 시술해왔다. 북한당국이 성형수술을 금지해왔지만, 대도시에서는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고 탈북자들은 말한다.

북한 관광지에 근무하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당국이 나서 쌍꺼풀 수술을 시행해왔다는 사실은 현지 여성들의 증언을 통해 이미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김 씨는 “신의주에서 의사가 아닌 무허가 시술꾼들에 의해 성형수술이 유행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라면서 “북한 당국이 수술을 금지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어서 실제적인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는 외화벌이 기지와 관련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활 형편이 대체로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수술 받을 여유가 있다”면서 “돈이 부족한 여성은 식량을 줄여서라도 시술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신의주를 벗어나 군이나 면 단위로 가면 돈이 없어서 3형제 중 한 명은 학교에 가지도 못할 정도로 생활 격차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형 수술 항목은 비교적 간단한 눈(쌍꺼풀)과 눈썹(눈썹 문신)으로 한정되어 있다. 신의주의 경우 시집가지 않고 쌍꺼풀이 없는 처녀들 중 대략 60%이상이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조선(북한) 여성이나 중국 여성이나 매 한가지”라고 했다.

북한 쌍꺼풀 수술의 특징은 수술 후 눈꺼풀 하단이 두툼하게 도드라져 자연스럽지 않고 인공적인 면이 드러난다는 것.

성형수술 비용은 쌍꺼풀 수술의 경우 한쪽당 2004년에는 북한 돈 500원, 2006년 현재는 1500원을 호가한다. 양쪽 눈 쌍꺼풀 수술을 받을 경우 3000원.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0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눈썹 문신의 경우 한쪽당 2004년에 200원, 지금은 500원을 받고 있다는 것.

신의주 여성의 60%가 눈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많이 비싼 돈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했거나, 하려고 한다. 예뻐지겠다는 데 뭐가 이상한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김씨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입과 입으로 소개를 받아 은밀하게 시행되고 있다”면서 “잘한다고 소문이 난 시술꾼들은 떼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