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오후 들어 비 그쳐”…피해 작을 듯







▲국내 위성 천리안이 찍은 제5호 태풍 ‘메아리’ 모습. 서서히 북동진 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좌측으로 부터 오전 6시 이후 한시간 간격)/사진=기상청 웹사이트 캡쳐

제5호 태풍 ‘메아리’가 북한 내륙에 상륙한 27일 오전 신의주에 장대비가 내려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됐지만 오후 들어 빗줄기가 약해져 대규모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의주 소식통은 이날 오전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현재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12시부터 빗줄기가 약해져 오후 2시 현재 비가 그쳤다”라고 말했다. 


신의주 지역은 지난해 8월에도 계속된 집중호우로 압록강 일대가 범람했던 상습 침수지역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6월 말 태풍이 서해로 진출, 북한 내륙으로 향해 북한 기상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북한은 상하수도 및 기반 시설이 취약하기 때문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는 태풍에는 더욱 취약하다. 


‘메아리’는 27일 오전 3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km)로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으로 위축됐다가 북한 내륙에서 동진하면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메아리’가 27일 새벽 평안북도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며 태풍의 여파로 북한 전역에 비가 내린 뒤 오후 늦게나 밤부터 점차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26일 태풍의 영향으로 평양을 비롯한 전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방송은 오전까지 서해안 지방과 함남, 강원 지역에서 한때 초속 10m이상의 강풍이 불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태풍은 27일 오전 3시께 옹진반도 앞바다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27일까지 서해안 지방과 함남, 강원도 지방에서 초당 15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40∼70㎜의 비가 내리겠고 일부 지방에는 1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센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도 “태풍 5호 ‘메아리’가 시속 60㎞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25일 12시부터 26일 12시 사이 회양군에 105㎜, 고성군과 봉천군에 90㎜, 통천군과 청단군에 79㎜, 연안군에 76㎜, 고산군에 73㎜, 창도군에 70㎜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해주, 개성, 옹진, 세포 등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10∼13m의 강풍이 불었고 동해안에는 해일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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