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압록강 범람 위기…”대홍수 긴장감”






▲4일 촬영한 신의주-단둥 사이 압록강 . 만수위에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데일리NK
지난달 말 중국 동북부에 쏟아진 폭우로 압록강 수위가 만수위에 도달하고 상류와 하류 댐들도 위험수위를 초과하면서 추가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북한 신의주 지역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압록강 범람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다시피 한 1995년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신의주에는 긴장감 마저 흐르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4일 전해왔다. 


지난달 27, 28일 중국 동북3성에 폭우가 내리면서 두만강 상류일대의 하천이 범람해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는 약 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압록강 상류 댐은 위험수위를 초과했다. 신의주 압록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풍댐도 방류 직전이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평안북도 수풍 지역에 7월 한달에만 436mm의 비가 내렸다. 예년의 두 배에 육박하는 강우량이다. 5일부터 또 다시 30∼80mm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정현숙 한반도기상기후팀장은 “평안북도 수풍 일대에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렸고 5일부터도 비가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수풍댐이 수문을 열면 댐 하류 중국 지역에는 전기와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강변 거주자들은 모두 대피령이 내려진다. 


압록강 하류 지역으로 강 사이로 신의주와 맞보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는 하천 범람을 우려해 강변에 대규모 수방벽을 설치하는 등 홍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둥에서 홍수 예방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정부 관계자는 4일 기자를 만나 “압록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하류에 있는 수풍댐도 위험수위를 초과했다. 추가적으로 비가 내리면 강 수위가 4m 이상 상승해 강이 범람하게 된다”면서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경고방송을 하고 강변 상업점들에 대해서도 위험 예방 통신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단둥시 주민들은 비상 식량과 식수, 휴대용 전등, 양초 등을 준비하면서 홍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강변 상점들은 잔뜩 긴장한 상태다. 


신의주에서도 지속적으로 제방을 높게 쌓는 등 홍수 예방 노력을 기해왔지만 압록강 범람 피해를 막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특히 북신의주 공업지대가 지형이 낮아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


중국 단둥시가 수방벽을 설치하고 제방을 높여온 것이 오히려 신의주 쪽 피해를 크게 늘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의주에서는 아직 수방벽 설치 같은 대규모 홍수 피해 예방 조치는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


신의주 주민은 데일리NK와의 전화통화에서 “1995년에 강이 크게 범람해서 큰물(홍수) 피해가 극심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시 인민위원회에서도 하천을 정비하고 집 수리하라고 말을 하는데 뚜렷한 대비책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 주민은 “남신의주나 류초리에는 강변 쪽으로 논밭이 많은데 큰물이 들면 농사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1995년 대홍수 이후 식량난이 발생해 2백만 명 이상이 집단 아사한 바 있다.






▲홍수예방을 위한 수방벽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단둥 시내 모습 ⓒ데일리NK







▲중국 단둥시에서 홍수예방을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데일리NK






▲각 가정과 상점은 홍수에 대비하라는 내용을 적은  중국 당국의 통지문 ⓒ데일리NK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