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희 교수 “북한은 주체사상이 종교역할”

북한에 정보가 더 개방되더라도 주체사상이 종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체제가 급격하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은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평화학과 교수는 25일 오후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개혁과 개방, 유화정책으로 북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내면화된 가치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또 “주체사상은 1990년대 이후 종교화됐고 북한 주민이 `고난의 행군’ 기간에 버티게 한 영적인 힘으로 작용했다”며 “이를 인정한다면 외부에서 이에 대해 선악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사임약속을 지키지 않아 비난이 있었으나 내부 투표 결과 다수가 연임에 찬성했다”며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믿기로 한 것에 대해 외부에서 가치판단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한편 “북한은 사회주의를 표방하지만 신분격차가 존재하고 민족적 순혈성을 너무 강조해 남한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탈북자를 북한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강경파는 `조국이 어려울 때 조국을 버린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온건파는 `배고파서 갔으니 그냥 잘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강연회는 통일정치아카데미와 사단법인 동서남북포럼, 통일사회연구회,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광주지부,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등의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강연장에는 학생들과 시민사회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일성종합대와 평양외국어대 초빙교수를 역임한 신 교수는 2005년 평양 봉수교회가 가짜교회라는 기독교사회책임의 규정에 대해 `돈, 권력투쟁, 세습 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도 변태적이다’는 취지의 반론을 펴 눈길을 끌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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