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상 차관, ‘北인권단체 폄훼발언’ 사과 전화

▲ 북한인권문제와 NGO역할 토론회 ⓒ데일리NK

▲ 북한인권문제와 NGO역할 토론회 ⓒ데일리NK

“시민사회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에 차이가 있는데 그걸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이 지난 14일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북한인권운동 단체 들이 말만 앞설 뿐 인권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관련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신 차관이 직접 무마에 나섰다.

신 차관은 17일 오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등 북한인권운동 단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14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북한인권문제와 관련 야당과 시민단체가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면서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신 차관은 이날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 “정부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절대로 소극적이지 않다”는 해명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련 단체들은 대체로 신 차관의 사과 방식을 수용하지 않을 태세이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김익환 대표는 “신 차관의 시민단체 폄훼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신 차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며 “소속 회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다시금 논의를 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조용히 끝낼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인권문제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고 싶다”며 “신 차관에게 청년학생과의 간담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북한인권운동 단체 관계자들도 일단 신 차관의 사과를 환영하면서도 개인적인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2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의날 행사가 끝난 다음 구체적인 행동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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