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상 “北 BDA자금 계좌이체까지 원해”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26일 조선신보 보도를 근거로 북한이 가지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은 인출이 아닌 계좌이체까지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BDA 문제에 대한 북측 입장이 무엇인지 알아봤느냐’는 물음에 “일일히 밝힐 수는 없지만 충분히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BDA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동안 북측 입장을 대변해 온 조선신보가 지난 21일 ‘계좌이체까지 이뤄져야 (BDA 문제는) 해결된다’고 한 것은 북한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말해 북한이 실제 송금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다음달 17일 열차시험운행을 앞두고 북측의 군사보장조치와 관련, “열차시험운행을 위해선 군사보장조치 선행돼야 한다”며 “조만간에 남북 군사 당국자간 실무접촉을 제의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군사보장 조치 수준에 대해선 “철도·도로 개통 운행에 대한 군사보장 합의서는 군사적 ‘본 합의서’와 ‘잠정 합의서’‘일회에 한한 합의서’가 있을 수 있다”며 “북측과 협의해봐야 알겠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본 합의서’가 채택이 되면 좋겠지만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열차시험운행 성공을 전제로 정부가 가지고 있는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지난 20차 장관급회담과 13차 경추위 회담에서 북측에 철도·도로의 단계적 개통을 제의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열차시험운행 합의가 일회성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50년간 끊겼던 철도가 다시 연결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나면 이후에는 단계적 개통을 통해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수송과 북측 근로자에 대한 출·퇴근 문제 등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6월 중 공동조사할 예정인 북측 지하자원 개발 지역에 대해선 “북측에서 제시한 적도 있는데 검덕광산(평남 단천)을 비롯해 몇 군데가 후보로 올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