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애니메이터 北만화영화 이끈다

’북한 만화영화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산실인 4.26아동영화촬영소(SEK studio)가 신세대 만화가를 육성하고 세대교체에 적극 나서 “수준 높은 만화영화 제작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연간 7천분 분량의 영화 제작 능력을 갖춘 이 촬영소는 ’영리한 너구리’, ’소년장수’와 같은 인기 만화를 만들었으며 1985년부터는 해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합작 및 주문제작 등 교류를 추진해왔다.

촬영소는 이러한 토대 위에 20, 30대의 작가, 연출가, 촬영가 등 ’젊은피’를 수혈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감각을 필요로 하는 동영상 부문 창작가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창작가 대부분은 영화 창작을 전공한 대학 또는 전문학교 졸업생이다.

촬영소에서 일하는 리성혁씨는 “말하자면 ’소년장수’(1982-97)와 같은 옛 작품을 보고 자란 새 세대들이 지금 창작 현장에서 주력부대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라며 촬영소는 신세대 창작가에게 중요한 일감을 맡기는 방식으로 ’SEK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애니메이션계도 컴퓨터그래픽(CG) 활용의 대세를 따라 새로운 인력으로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1985년 프랑스계 회사와 첫 합작을 시작으로 독일,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국가와 만화영화 교류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절박한 문제가 됐다.

그동안 4.26아동영화촬영소는 ’코르토 말테즈’(북·프랑스), ’타이타닉호의 전설’(북·이탈리아), ’사자왕 심바’(북·이탈리아), ’나리고타’(북·스페인), ’펠릭스’(북·독일) 등 합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조선신보는 이들 작품이 텔레비전에 방영돼 호평을 받았다며 “프랑스 신문 ’르 몽드’도 SEK의 제작 신용도가 높고 그 작품의 수준이 우수해 조선(북한) 촬영소와 교류와 협조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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