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다음 달 말부터 키 리졸브 와 독수리 훈련을 실시할 경우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이날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연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이름으로 강행하려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군사연습부터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도 (한국과 미국이) 키 리졸브와 독수리 군사 연습을 실시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있었던 북한의 ‘중대제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중대제안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주관하지 않고 국가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한 것은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남조선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태도를 보이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실천적 조치부터 취할 것을 이미 제안했다”면서 “남한 당국자들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면 비방중상과 반목질시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우리 정부에 통보한 ‘중대 제안’을 UN안전보장이사회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남조선 당국에 보낸 중대 제안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자’가 23일 UN안전보장이사회 공식문건 S/2014/37호로 배포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에도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는 국방위 성명과 3월 발표한 ‘1호 전투근무태세 돌입’을 내용으로 한 최고사령부 성명 등을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