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 “로드먼, 북한 주민 아우성 들리나”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신동혁 씨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생일에 맞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과 북한 농구팀 간의 친선경기 준비하기 위해 방북하는 데니스 로드먼에게 공개편지를 썼다.


신 씨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WP)에 기고한 편지에서 “나는 당신(로드먼)의 친구 김정은과 같은 나이”라며 “당신(김정은)이 저를 ‘인간 쓰레기(human scum)’라고 할 지모르겠지만 당신의 친구인 로드먼은 백성(북한주민)의 아우성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씨는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탈북을 위해 목숨까지건 모든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 씨는 로드먼에게 미국인으로서 이동의 자유·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평양을 방문해 비싼 와인과 럭셔리한 파티를 참석하는 것은 당신의 권리”라면서도 “김정은과 그 가족들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신 씨는 자신과 북한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면 자신의 저서인 ’14호 수용소의 탈출(Escape From Camp 14)’를 로드먼에게 보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편지에는 정치범 수용소의 확대,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과 영양실조·인신매매 등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어떠한 독재도 영원하지 않다”며 “당신이(로드먼) 북한의 국가원수(김정은)와 그랬듯 북한 주민과도 친구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공개처형·고문이 자행되며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수인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강제노동이 해야 한다. 신 씨는 1982년 북한 평안남도 개천 정치범 수용소(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나 2005년 수용소를 탈출했다.


수용소 수감 당시 어머니와 형이 도주하려다 잡혔다는 이유로 비밀감옥에서 손과 발이 묶인 채 ‘불고문’을 당해 아직까지 상처가 남아 있다. 특히 신 씨의 어머니와 형은 신 씨와 그의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교수형과 공개총살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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