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각수 외교통상부 장관 직무대행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제재와 고립을 벗어나려면 비핵화 공약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 대행은 이날 “북한의 비핵화는 북한 주민이 비참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에서 벗어날 기회를 열어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중대한 과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반도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과 안보리 결의 및 우리 정부의 평화·경제·민족 3대 공동체 통일방안 외 ‘그랜드 바겐’ 등을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북한과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평화공세를 적극화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미묘한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유엔총회에서 미중 정상회담 등 각 당사국들의 합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회기간에 6자회담 재개문제와 관련해 한미일 3국 6자수석 대표나 한반도담당 고위당국자들이 양자협의와 함께 3자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6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는 100여개국 국가원수, 정부수반을 포함 192개 유엔회원국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