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세계복싱선수권대회 남북 복싱대결 성사 관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제 14회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세계 120 여개국에서 700 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2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부터 본경기에 들어간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박관수, 조덕진, 한순철 등 7명의 선수가, 북한에서는 김성국과 한상룡, 전국철 등 3명의 선수가 각각 출전했다.

대진 추첨 결과 남북한 선수들은 함께 출전한 라이트급과 페더급에서도 서로 다른 조에 편성돼 결승까지 진출해야만 남북 대결이 가능한 상태.

그러나 페더급에서는 24일 한국의 주민재가 인도의 안스레시 라리트 라크라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14 대 19로 아쉽게 판정패하면서 남북 대결 가능성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북한의 한상룡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세르다 후다이버디에프를 맞아 난타전을 벌인 끝에 23 대 16으로 판정승을 거두고 2차전에 진출한 상태.

라이트급에서는 아테네 올림픽 페더급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 북한의 김성국이 25일 버진아일랜드의 오토닐 올티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2라운드 57초만에 RSC 승을 거두고 2차전에 진출했다.

같은 체급의 한국의 김정원은 부전승으로 1차전을 통과하고 28일 2차전에서 아테네 올림픽 당시 김성국에게 판정승해 금메달을 땄던 러시아의 알렉세이 티치첸코와 맞붙는다.

한편 라이트플라이급에 출전한 북한의 전국철 선수는 25일 아일랜드의 패트릭 반스에게 19 대 33으로 판정패했다.

북한 권투선수들이 미국에서 링에 오르기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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