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광장서 북한 영화 상영

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사상 최초로 북한 영화가 일반인들 앞에 선을 보인다.

대종상 영화제는 다음달 1일 저녁 7시30분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의 개막식에서 개막작으로 북한 영화 ’피묻은 략패’를 상영한다고 29일 전했다.

그동안 대종상 영화제와 부산과 전주 등의 국제 영화제에서 북한 영화가 상영된 적은 여러번 있지만 이번 처럼 야외 무대에서 북한의 영상물이 대중 앞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독도를 소재로 한 영화 ’피묻은 략패’는 한 집안의 3형제가 우산도(독도)가 옛날부터 우리나라 땅임을 증명하는 금불상과 이 금불상의 위치를 새긴 ’략패’(약도를 새긴 패)를 목숨바쳐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1년에 한 두편 가량 만드는 대작 영화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는 ’청자의 넋’을 연출했던 표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인민배우 최창수와 인기 여배우 김련화가 출연한다. 영화는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바 있다.

1-8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시청앞 광장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그동안 영화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주로 호텔에서 열렸던 영화제가 처음으로 ’광장’에 나온 것.

영상물 상영과 함께 하는 영화 음악제로 열리는 개막식에는 레드카펫 행사도 개최되며 영화팬들과 시민들의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