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예금인출 등 우려할만한 사태 없어”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금융시장에 짙은 불확실성이 드리워졌지만 은행 창구에서 예금 인출 등 우려할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환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환전 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오후 2시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역삼동 인근 지점 관계자는 “지점 창구는 평범한 월요일 오후 상황 정도”라며 “고객들이 아직 북한 핵실험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 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도곡동 인근 지점 관계자도 “예금을 인출하거나 달러를 사겠다는 등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고 있다”며 “문의전화도 거의 없다”고 답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예금을 인출하거나 달러를 사들이는 등 동향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상황에 고객들이 무뎌져서인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핵실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에 대한 문의전화는 간혹 걸려오고 있다는 것이 일부 은행 지점들의 반응이다.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관계자는 “외국에 유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가 환율 급등이 일시적일지 여부를 묻는 등 외환시장 관련 전화가 몇통 걸려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송금 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리 달러를 사들여 외화예금에 넣어 뒀다가 이후에 송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선 창구에서 예금인출, 외화환전 등과 관련한 특별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달러를 사들이기를 원하는 금융기관 및 기업체들이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유학전문센터 관계자는 “아직은 환율동향을 예의주시하는 정도”라며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환전 문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 함형길 PB팀장은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아직까지는 특별한 동향이 없다”며 “일시적인 급등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환전 또는 송금 시점을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함 팀장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도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고 있어 매수 타이밍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해 환매 요청 등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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