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만명 시청광장 집결해 ‘北응징’ 결의






▲2만여 참석자들이 ‘천안함 잊지 말고 북한 응징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봉섭 기자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한 조사결과 발표 이후 천안함 전사자 추모 및 주범인 북한을 규탄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서울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다.


27일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로 진행된 ‘천안함 전사자 추모 및 북한응징결의 국민대회’에 재향군인회, 재향경우회 등 150여개 보수단체회원 2만여 명이 참석, 천안함 46용사 및 故 한주호 준위, 금양 98호 선원들의 추모와 침몰 주범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울시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 시범과 중·고등학생의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추모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3가지를 분명히 해야 46용사를 추모하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은 민군합동조사단이 발표한 것을 전폭적으로 신뢰할 필요성 ▲정부 대응책에 대한 전적인지지 ▲온 국민이 단결할 것” 등을 강조했다.


법철 스님은 “김정일이 우리민족끼리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을 착복하고 한국국민을 납치·살해하고 있다”며 “3대 세습을 막고 북한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연사로 나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정일이 자수나 사죄할 사람이냐”며 “사죄하지 않을 사람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죽으라고 해야 한다”며 거친 표현을 했다.


이어 “북이 남한을 남괴라고 하는데 이제 북을 북괴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군, 김미현 양, 이선우 양, 조현준 군(좌부터)이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

조현준(원묵고1) 군, 이선우(창일중2) 양, 김진욱(동대부고2) 군, 김미현(대원외고1) 양 등은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천안함침몰의 원인이 북한으로 밝혀지며 우리의 슬픔과 충격은 더욱 가중됐고 비극적인 분단현실을 바로 보게됐다”며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호국정신을 실천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안유진(숙명여대3·여) 씨는 국회의장께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피해당사자인 대한민국의 국회는 이러한 국가안보의 중대한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국회는 북한도발을 규탄하고 대북응징을 촉구,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북한에 강력히 경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해병대 출신 전형진(남·72) 씨는 “여·야를 떠나 북한을 대변하는 무리들을 척결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나선 것은 후손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몇몇도 참석했으나 어떤 자리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북한에 대해 비판했다”고 말했지만 “정말 북한이 한 것일까”란 의문을 가진 학생들도 일부 있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이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