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北 6자회담 복귀’ 환영

북한이 7월 중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자 시민ㆍ사회단체들은 10일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히고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회담 복귀가 북핵문제 해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고 북한과 미국이 서로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화통일시민연대 장윤지 부장은 “북한이 체제를 인정하면 6자회담을 비롯한 미국과 모든 대화창구가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회담의 성공 여부는 미국이 협상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달려 있다. 무조건적인 핵 포기 선언을 요구한다면 현실적으로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윤순철 정책실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은 국제관계의 틀 안에서 핵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북한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도 힘으로만 밀어붙일 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해 결실을 보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김종일 사무처장은 “북한이 예상보다 일찍 복귀 선을 했는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미국은 대북 압박 정책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박정은 간사는 “북한의 복귀보다 협상 과정이 더 중요하다. 북한과 미국은 여전히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과 평화적 핵 이용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 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차분히 북핵문제 협상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윤창현 사무총장은 “회담의 성공 여부는 북한이 경제원조를 어느 정도 받을 것인지, 체제 보장을 받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복귀를 결정한 만큼 벼랑끝 전술을 지양하고 받아낼 것은 받아내되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협상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우보수 논객인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일단 무서운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생각에 자존심을 접고 회담날짜를 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4차 6자회담을 (북한에 대한) 공격 명분으로 이용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6자회담이 진전돼 남북 모두 잘 살게 됐으면 좋겠다'(ID cmshu3), `중요한 것은 복귀가 아니라 핵위험 제거다'(ID ksoonm) 등 북한의 회담 복귀에 거 는 기대와 우려를 담은 글을 포털사이트 등에 대거 올리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