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해결책 엇갈려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북한 핵실험 사태의 해결 방안을 놓고 ‘대북 지원 전면중단’과 ‘적극적 대북 대화’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찬반논쟁에 이어 이념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1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보다 더 무서운 대한민국의 안보 불감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북핵과 관련해 안일한 전망과 낙관만 늘어놓던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국민도 ‘설마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안보 불감증에 빠져 더 큰 화를 당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회의는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가 분단국에 살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에 얼마나 취약한지 똑바로 알고, 안보 불감증에서 벗어나 위기를 극복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기 법무법인 신우 대표, 김종석 홍익대 교수, 박효종 서울대 교수, 김광명 한양대 교수, 현진권 아주대 교수,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 등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활동 중인 교수와 법조인들이 참석했다.

라이트코리아 회원 40여명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가 불법 대북송금 등으로 북한의 핵개발 자금줄 역할을 했다”며 “대북사업을 전면 중단하지 않는다면 모든 현대계열사에 대한 거래중단 및 상품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통일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통일연대는 “부시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에 한국 정부의 참여를 강요하며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PSI가 현실화되면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강제 나포, 강제 검색 등을 통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위험이 크다”며 “미국은 PSI 참여 요구를 중단하고 대북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망사회당도 기자회견에서 “북핵이 용인된다면 동북아 전체의 핵무장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남북 한과 일본은 앞으로 영구히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공동선언하고, 미국ㆍ중국ㆍ러시아 3국이 이를 보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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