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원자로 터에 미사일기지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007년 9월 파괴됐던 원자로 터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했다고 24일 서방측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들이 전했다.

이 대사들은 이날 비공개 IAEA 이사국 회의에 참석한 시리아 원자력에너지청의 이브라힘 오스만 소장의 말을 인용, 시리아 알-키바르 지역에 건설된 새로운 구조물이 미사일 조종 센터 또는 발사대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대사들은 또 오스만 소장을 인용, 지난 6월 IAEA 조사단이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올리 하이노넨 수석사찰관에게 미사일을 배치해도 되는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9월 시리아 알-키바르 지역에 있는 구조물을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했으며, 이후 미국 정보당국은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얻어 이곳에 핵 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리아는 비밀 핵 활동 의혹을 부인하며 이스라엘이 공격한 곳은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면서 IAEA의 알-키바르 지역에서 애초 예정된 곳 이외의 확대 사찰을 저지해왔다.

그러나 IAEA 사찰단이 이 지역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인공 우라늄과 북한이 핵 활동에 사용하는 흑연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스만 소장은 “샘플 양이 적은만큼 오류 발생률이 높다”라며 우라늄과 흑연 검출은 잘못된 분석이라고 주장하면서 향후 IAEA가 채취한 표본에서 발견되는 핵활동 증거들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대사들이 전했다.

앞서 시리아는 우라늄 성분이 이스라엘이 알-키바르를 공격할 때 사용한 열화우라늄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IAEA는 이번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가 핵분열 속도를 조절하는 데 쓰이는 고급 흑연과 핵 차단 물질인 황산바륨 등 ‘이중적 목적’의 물질들을 비밀리에 구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이에 대해 비핵적인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무부는 이마드 무스타파 주미 시리아 대사가 주레바논 미 대사 출신의 제프리 펠트만 국무부 근동 지역 담당자와 만나기 위해 26일 국무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양국 관계의 “진전의 여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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