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표적은 北이 지원한 핵시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지난해 9월 공중폭격한 표적 시설이 북한의 기술지원으로 건설 중이었던 핵시설이었다는 사실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올메르트 총리가 지난 2월 27일 밤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 도중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정부는 폭격 사실은 인정했으나 표적으로 삼은 시설의 성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 수뇌가 외국 정부에 대해 ‘핵시설’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후쿠다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폭격한 시리아 시설은) 북한에서 설계 정보와 기술자 파견을 받아 건설하던 핵관련 시설이었다”며 “북한의 핵확산 문제에 우려를 갖고 있다. 일본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사실을 별도 확인할 수 없으나 정상회담이라는 공식 무대에서 전달한 만큼 의미가 크고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견해가 있는 반면, “이스라엘 측에 유리한 부분만 전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미국 언론들의 보도로 불거진 ‘북한-시리아 핵커넥션’ 의혹은 연말 시한을 넘긴 핵신고 문제와 맞물려 북핵 사태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28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계속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보려고 우기고 있다”며 “그 어떤 다른 나라에 대한 핵 협조를 한 적이 없고, 그런 꿈도 꾸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문은 “북한이 시리아에 핵기술을 제공했을 경우 6자회담의 합의를 무시한 게 되기 때문에 일본 정부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