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核프로그램 누구와도 협력 안해”

파이살 알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부장관은 8일 “시리아는 핵무기를 얻기 위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스라엘과 서방언론이 제기해왔던 북한과의 ‘핵 커넥션’을 재차 부인했다.

알 메크다드 부장관은 이날 발행된 시리아 정부 기관지 ‘알-타우라’와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지난해 9월 시리아 영공을 침범해 파괴한 것은 미사용 군사기지였으며, 이 일과 관련해 숨길 게 없다”고 말한 뒤 “시리아는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6일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9월 시리아의 핵 의혹 시설을 폭격한 것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가 이달 말 미 의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6일 새벽, 전투기를 출격시켜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 아즈-조르 지역에 있는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폭격 직후 시리아 정부는 긴급히 폭격 당한 시설물을 깨끗이 치워 파괴된 시설의 정체에 대한 서방언론의 의심을 증폭시켰다. 미 정부는 북-시리아 핵 연계 의혹을 제기해왔고, 북한은 3개월이 넘도록 핵 목록 신고를 미루어 왔다.

알 메크다드 부장관은 또 “미국 정부는 언론을 활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에 능하다”며 “시리아는 모든 종류의 거짓 선전전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해 9월 22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 직후 “미국 관리들은 비핵화 시한을 맞춰야 하는 북한으로부터 시리아가 핵 프로그램 관련 요소들을 값싸게 구매하려 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북한과 시리아 사이의 핵 커넥션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언론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공습 목표물이 북한의 인력 및 기술 지원으로 건설되던 핵 시설이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당사국인 시리아와 북한은 이를 계속 부인해 왔다.

한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7일 김정일에게 양국 간 친선을 강조하는 전문을 보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9일 “아사드 대통령이 고 김일성 주석의 96회 생일(4.15) 기념 전문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 훌륭한 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상호 이익에 맞게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