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北, 핵 커넥션 의혹” 부인

이스라엘 공군기의 지난 6일 시리아 영공 침범을 계기로 시리아와 북한 간의 핵 협력 의혹을 제기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가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파이살 알-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부장관은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으로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그런 비방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인 샴프레스 웹사이트가 15일 보도했다.

메크다드 부장관은 시리아와 북한이 핵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엉뚱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정책이 파산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영공 침범 도발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그 방법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해 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리아는 지난 1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의 영공침범 도발에 국제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마드 무스타파 미국 주재 시리아 대사도 지난 6일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뒤 시리아 군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달아난 이스라엘 공군기가 북한이 지원하는 핵 프로그램을 겨냥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무스타파 대사는 미국 시사 주간인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시리아와 북한 간의 핵 협력에 관한 의혹을 부각하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부정확하다”고 지적하면서 시리아에는 북한이 관계된 어떠한 핵 시설도 없다고 말했다고 하레츠가 16일 보도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이스라엘 공군기의 시리아 영공침범이 있은 후 익명의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15일 이스라엘 공군기의 이번 시리아 영공 침범이 지난 3일 시리아의 타르투스항에 입항한 북한 선박과 관계가 있다며 겉으로는 시멘트를 운송하는 것으로 돼 있던 이 선박에는 핵 기술 연관 장비와 물질들이 실려 있었을 것으로 이스라엘 관리들이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명길 북한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는 16일 미국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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