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한반도 영구평화 구축이 한미 과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3일 한국과 미국이 “직면한 큰 과제는 안보동맹의 성공을 넘어 어떻게 하면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느냐는 문제”라며 이 과제의 달성을 위해 “미국은 동맹으로서 한국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오후 국가안보전략연구소(소장 남성욱)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과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지향하는” 북핵 9.19공동성명에 대해 “강한 (실행) 의지를 갖고 있다”며 “어떤 미국 정부도 핵무장한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또 9.19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고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스티븐스 대사는 강조했다.

미국의 오바마 새 행정부에서 한미관계 전망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에서 몇주 전 대선이 마무리됐는데, 변화와 연속성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며 “저는 (한미관계에서도) 이 두 가지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관계의 `변화’와 관련, 그는 “한미관계는 전통적인 안보동맹에서 최근에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고, 사람들 사이의 인적 관계도 과거보다 많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미관계의 능력이 높아졌고 접촉 빈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도 “한미관계의 연속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스티븐스 대사는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속성’과 관련, “미국은 한국에 대해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지 반환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근간으로 해서 연속성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전작권의 2012년 이양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생각이 나타나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이나 접근방식에서는 일관성을 보게 될 것”이라며 “원칙은 일관성있게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진(한나라당)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축사에서 “한미간에 한반도 문제와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 긴밀하고 철저한 공조 체제를 다져야 한다”며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관계도 같이 개선되고, 이것이 다시 북미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한미간 21세기 전략동맹이 내실을 다지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양국이 지혜를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