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 “6자회담 통해 화해로 가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최근 평양방문과 관련,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를 예방, “힐 차관보가 2박3일간 평양을 다녀오는 모습을 보며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북미나 남북,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석했던 윤상현 대변인이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이번에 주한 미대사로 오게 된 것은 큰 특권이고 영광”이라며 “한국민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60년간 한미간 우호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에도 협력하기 위해 한반도나 국제 관계 면에서 최고의 동반자가 돼야한다”면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데 미국이 전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특히 “북한은 지체하지 말고 개혁개방으로 가야한다”면서 “늦으면 늦을수록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만큼, 북한이 조속히 개혁개방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표는 또 “한미 관계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많다”면서 “세계 전체가 금융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대사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면담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비롯해 북핵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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