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美, 북핵 9·19성명 이행의지 불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2005년 채택된 북핵 9.19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려는 미국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재향군인회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강화와 발전 방향’이란 주제의 초청강연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 같이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2005년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려는 미국의 의지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북한 핵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방법에 대해 한국과 모든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의향을 표시한 것과 관련,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서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현 정부나 차기 정부 모두 이런 메시지를 평양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내에서 곧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몇 달 동안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오바마 당선인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한국인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미군사동맹 재조정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점차 변화하는 자연스런 발전과정으로 보며, 2012년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기지와 시설 60여 개가 한국 정부에 반환되는데 지금까지 35개 기지와 시설이 넘겨졌다”며 “부산의 캠프 하얄리아 등 9개 기지가 곧 반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용산기지가 이전되고 그 자리에 공원이 조성된다고 하는데 빨리 보길 기대한다”며 “미군기지가 한국에 반환되고 한국민에게 훌륭히 이용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다음 달 철수와 관련, “한국군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며 “미국인들도 한국이 이라크의 평화정착에 이바지한 점에 대해 분명히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박세직 향군회장과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 향군 임직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연회에서 파워 포인트를 이용해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가며 한미관계와 군사현안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여러 차례 큰 박수를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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