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美대사 첫 행보로 北인권행사 참석

▲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대사가 북한인권 콘서트에 참가해 유세희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사장과 재중 탈북고아의 실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데일리NK

‘탈북 고아’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하늘마저 감동시켰나. 25일 저녁 ‘탈북 고아에게 사랑을’ 주제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북한인권 콘서트’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쏟아지던 비가 행사 시작과 함께 거짓말처럼 잦아들었다.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 ‘Mnet’의 녹화 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민우, 샤이니, 신지, 솔비, 구준엽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와 함께 평양예술단 공연과 탈북 고아들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이 펼쳐졌다.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 대사의 ‘깜짝 참석’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티븐스 대사의 음악회 참석은 비공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아직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 상원 청문회 당시 북한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준이 보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앞으로 북한인권 문제를 주요 관심사의 하나로 챙겨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2008 북한인권국제캠페인’ 유세희 공동대회장은 이날 “이 콘서트는 북한을 떠나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헐벗고 방황하고 있는 탈북 아동들을 위한 무대”라며 “북한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상상도 못할 고통을 받고 있고, 이 콘서트와 같은 자유를 누릴 수도 없는 북한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서는 중국에 있는 탈북 고아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함께 탈북 했던 엄마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 된 후 혼자 몸으로 중국에서 숨어살고 있는 13살 희수의 눈물겨운 고백에 또래인 중고등학생들도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호 카이스트 석좌교수, 영화 크로싱에서 ‘준이’ 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신명철 군도 동영상을 통해 탈북 고아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콘서트가 열린 서울광장 부근에서는 탈북 아동의 수기 ‘국경의 아리아’ 등 북한인권 관련 도서전도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3일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세미나를 시작으로 3박 4일간의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은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콘서트에 참석한 스티브슨 주한 미 대사가 김석우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 공동 대회장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데일리NK

▲북한인권콘서트에는 이민우, 샤이니, 신지, 솔비, 구준엽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와 함께 평양예술단 공연이 이어졌다.ⓒ데일리NK

▲콘서트 시작과 함께 비가 멎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데일리NK

▲중국에서 버려진 탈북고아들의 영상이 상영자되자 시민들 표정은 숙연한 분위기로 변했다.ⓒ데일리NK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