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美대사 “대북 테러국 삭제 결정 안돼”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10일 미국이 이르면 오늘 내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 새로운 것(결정)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오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연설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과 방북 결과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투명한 핵문제 검증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한 “워싱턴에서 검증의 조건이 충족 됐는지와 조건에 대한 이견 등에 대해 계속 협의 중에 있고, 힐 차관보도 6자회담국들과 계속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증의정서’ 합의 전에 북한을 먼저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워싱턴 논의 과정에서 명백한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면서도, 부시 행정부가 밝힌 검증 원칙이 훼손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은 선택에 따라 6자회담을 시작했을 때 참가국들이 제시했던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있고, 갖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힐 차관보가 평양에서의 합의가 실질적이었다고 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보다 나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답은) 이미 나와있다”며 “전략적 선택은 북한의 몫이며, 평양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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