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정밀타격 전투기 F-22 첫 공개

“F-22 전투기의 연합훈련 참가는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며 강력한 대북억지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제프리 A. 레밍턴 미 7공군사령관은 26일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를 한국 언론에 공개하면서 F-22의 훈련 참가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현존하는 전투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F-22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1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공개된 F-22 2대는 오산 공군기지 제5정찰대대 격납고에서 전투준비를 모두 갖춘 채 이륙 명령만 기다렸다.


F-22는 ‘APG-77 AESA’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250㎞ 떨어진 곳에 있는 직경 1m 물체를 식별해 위치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미니 조기경보기(AWACS)라고도 불린다. 각종 폭탄과 미사일은 기체 레이더 탐지확률을 줄이도록 모두 기체 속에 내장되어 있었다.


M61A2 20mm 포 1문이 장착되어 있으며 좌우측 무장격실에 AIM-9(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각각 1기씩, 중앙무장실에는 AIM-120 암람 미사일 6기 또는 2기의 450㎏급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조종사 로버트 테스너 대령은 “F-22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이며 현대 전장에서 새로운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이번 훈련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년 전 한국 공군사관학교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 특별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조종사 브랜든 텔레스 대위도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술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F-22 조종사인 제이미 제미슨 소령은 “현재 여성 F-22 조종사는 단 2명 뿐”이라며 “이번 훈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레밍턴 사령관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날아온 이들 3명의 F-22 조종사와 함께 직접 F-22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F-22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격퇴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F-22의 전자전 능력은 항공모함에 탑재된 EA-6B 전자전기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체 표면의 레이더 반사면적이 불과 0.0001㎡에 불과해 적의 레이더에 들키지 않는 스텔스 기능도 뛰어나다.


북한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북한의 군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로 꼽힌다.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훈련에 F-22가 참여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평시 순항속도가 마하 1.6에 이르며 항속거리 3천여㎞, 작전반경은 700km에 이른다. 태평양 전 지역으로 언제든 전개가 가능한 능력을 가진 것이다.


F-22기 2대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귀환한다. F-22는 현재 미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와 하와이 히컴기지, 괌 엔더슨 공군기지와 일본 가데나 기지에 각각 배치돼있다.


미측은 F-22와 함께 주한미군 F-16전투기와 ‘탱크킬러’ A-10 경공격기도 함께 공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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