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北 결핵연구소 설치 지원

북한 보건당국과 미국의 역학 전문가들이 북한에 내성 결핵 연구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소식지인 `스탠퍼드 리포트’는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스탠퍼드대 역학 전문가인 셰런 페리 박사를 비롯한 미국 의료 연구팀이 최근 북한을 방문, 내성 결핵 연구소 설치 사업에 착수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대기근’ 재앙을 겪은 북한에서 결핵이 재발된 가운데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내성이 있는 결핵을 진단, 처방하는 전문 연구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스탠퍼드 리포트에 따르면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이번 지원 작업은 미국 연구기관과 북한 보건 당국 간의 `전례없는 수준의'(unprecedented level)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결핵 진단(TB) 프로젝트’로 명명된 북한 내 내성 결핵 연구소 설치 작업은 모든 종류의 결핵을 진단하고 치료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페리 박사가 소장으로 일하는 `실리콘밸리 TB 컨소시엄’, 핵확산 방지와 국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미국 워싱턴의 비영리기관인 `핵위협이니셔티브'(NTI)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 박사는 “새 연구소는 북한 결핵 통제 프로그램의 결함을 보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의과대 개리 스쿨닉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의료 서비스가 북한에서 진행되지 못하면 서구의 기준에서 볼 때 결핵의 50%가량만 검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TI의 공동 의장을 맡은 샘 넌 전 미국 상원의원은 “내성을 가진 결핵의 등장으로 국제적인 공조는 필수적”이라며 “내성 결핵의 확산이 북한과 같은 나라에는 엄청난 부담과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유행성 질환으로 확산된다면 인류 전체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TB 프로젝트는 2008년 초반 북한 의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스탠퍼드대 등의 결핵 전문가들과 만나 긴밀한 협의를 거친 끝에 추진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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