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버그 美국무 부장관 문답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0일 미국의 ‘포괄적 접근’과 한국의 `그랜드 바겐’에 대해 “한.미가 협의해 온 사안”이라며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해결책(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면담한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과 협의를 거쳐 우리는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양자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그 기회를 잡는다면 우리는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권 차관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모두발언
▲(권종락)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대표단 일행이 지난 6월 방한 이래 다시 한국을 찾았다. 우리는 한미간 정상에서부터 여러 레벨에서 긴밀한 협의를 해 오고 있고 이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간 현안 이슈들 특히 미래동맹비전선언의 확실한 이행과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의하자고 얘기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안보리 제재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해 외교적 해결을 도모하자는 등 여러 가지 접근방식에 대해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에 대해서도 그동안 한미가 협의해 온 접근방식과 같은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여러 계기를 통해 한미간 긴밀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내년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협조에 사의를 표했으며 한.미 양국은 내년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스타인버그) 어제 중국에서 생산적인 협의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권 차관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만나 매우 생산적인 협의를 했다. 모든 자리에서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는 기후변화, 경제위기 등 글로벌 이슈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 이슈 및 이의 해결을 위해 한미 공조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조를 유지하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해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5자가 공감하고 있다.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인 길로 나아가는 기회임을 이해해야 한다.

◇일문일답
—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 있나.

▲(스타인버그)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과 협의를 거쳐 우리는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양자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이 기회를 잡아야 하며 우리는 북한이 그 기회를 잡는다면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지금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다른 5개 참가국이 공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북한이 조기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가 있나.

▲(스타인버그)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과 기회를 (북한에) 분명히 했다. 북한이 이에 분명하게 호응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호응한다면 북한에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북한은 분명히 대화과정에 복귀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

—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미국의 이해는.

▲(스타인버그) 사진과 이야기가 아주 감동적이다. 이런 행사를 통한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과 북핵 문제의 해결 노력이 서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 미국의 포괄적 접근(comprehensive approach)과 한국의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이 차이가 있나.

▲ 그간 한.미가 협의해 온 사안으로,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해결책(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부분적이고 가역적인 조치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2005년 공동성명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북한과 중요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그렇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것과 우리가 얘기한 것은 완전하게 같은 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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