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피노 “북한, 남북관계 중요성 인식해야”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명예교수는 24일 “북한이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강원도 주최로 이날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DMZ 평화포럼 2008 국제콘퍼런스’에서 북미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당면한 심각한 문제를 “이명박 정부 이후 후퇴하고 있는 남북관계”라고 손꼽았다.

그는 “북한이 이 대통령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표현하는 등 정권 출발부터 남측 정부 관계자들을 폄하하는 거친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남측 정부 당국자의 추방, 금강산 피격사건 등을 통해 남한에 대한 적대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 중반까지 양측은 비공식적인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경색국면에도 남북은 “경제 관계 발전은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든 “남북관계는 북미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북한은 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김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DMZ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세계화 속 지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남북이 잘못된 선택을 피하려면 “단일한 관점이 아니라 다각적인 관점에 기반한 ‘효력있는 평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국가간 혹은 비국가간의 협의를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마커스 놀랜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남북한 경제통합의 관점에서, 피터 유르첵 독일 켐니츠 공대 교수는 ‘평화와 생태지대’ 시각에서 DMZ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사회로 에드워드 리드 아시아재단 대표, 전상인 서울대 교수 등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체 주제인 ‘동북아 평화체제의 구축과 DMZ’ 및 발표 논문을 놓고 토론했다.

한편,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일본.중국 등에서 온 10여 명의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참가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