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 26일 대북제재 발효…’사치품’ 수출중단

▲ 김일성 명함시계(OMEGA)

스위스 정부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26일(현지시각)부터 대북제재조치 착수에 들어간다.

스위스는 핵무기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 이외에도 시계 등 사치품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다.

스위스 연방 경제부 수출통제제재과의 오스마 비스 부국장은 25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으로 수출되는 사치품은 시계와 관련 부품 정도가 전부인데, 올 1월부터 9월까지 약 1만 6천 달러가 수출됐으며, 지난해에는 23만 7천 달러 어치가 수출됐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사치품의 규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작은 액수라고 볼 수 있지만, 스위스산 시계는 김정일이 측근들을 관리하기 위해 선물로 제공했던 것이라 북한 체제에 일정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시계’는 1972년 제정되어 중앙당 일꾼들에게 수여되었고, 대회 참가자와 공로 있는 일꾼들에게 수여되고 있다. 요일과 이름을 한글로 표시하도록 특별 주문했으며 오메가, 롤렉스, 랑코(Lanco) 제품들이다.

북한은 식량난이 한창이던 90년대 중반과 말 사이에도 상당한 양의 시계를 스위스로부터 수입해왔었다.

스위스는 유엔 제재위원회가 사치품 목록을 발표하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사치품 목록을 작성하고 이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스위스 정부가 정한 수출 금지 품목은 캐비아 와인 등 주류와 담배, 향수, 고급의류, 고급카펫, 모피, 다이아몬드, 전자제품, 고급 자동차, 시계, 고급음향기기, 예술품 등이다.

이외에도 민간용과 대량살상무기 제작용으로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입이 금지됐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계제작 공구 등의 물품들은 지난 6년간 약 40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됐다.

RFA가 스위스 시계 제조회사들의 연합단체인 ‘스위스시계산업연합’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스위스로부터 모두 2천 4백만 달러 상당의 시계를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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