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람들의 북한에서 진 만들기

북한에서 제조된 디자이너 진이 4일 부터 스톡홀름 시내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노코'(NoKo)라는 브랜드의 이들 진은 1천500스웨덴 크로네(215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게스 같은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펍스토어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북한산 의류가 서구의 고급 패션 시장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코를 창업한 스웨덴인 야콥 올슨과 야콥 아스트롬 등 세사람은 북한에서 이들 의류를 하청생산할 업체를 구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데다가 이질적인 북한에서의 사업 방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아스트롬은 한마디로 “정치적 차이와 정신적 차이,경제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나라와의 모든 접촉은 어려우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말했다.


아스트롬은 북한에서 이 디자이너 진을 하청생산해 스웨덴으로 들여온 이유에 대해 “접촉이 매우 어려운 이 나라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북한은 외부인을 거의 안으로 들여놓지 않고 대부분의 서방국과도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있는 7개국 중 하나인 스웨덴은 예외다.


하지만 노코의 창업주들이 이번에 북한에서 단지 1천100벌의 진을 생산해 들여오는 과정은 종종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북한에 보낸) 이메일은 증발하고 의사소통은 제한됐다.


이들은 북한에 아연제련로를 들여와 달라는 요구를 받기도했다.


한 무역대표부 담당자는 이들이 보낸 이메일을 읽을 수 있도록 어도비 아크로뱃 소프트웨어의 해적판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 지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물어왔다.


올슨은 북한 사람들의 직책이 혼란스러웠다며 “모든 사람이 관리자이고 심지어 우리의 운전사도 일종의 관리자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최대 섬유회사로 부터 진 하청 생산을 거부당한 후 북한 최대의 광산 회사와 접촉해 이 회사 부지 내 작은 섬유 공장과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올슨은 “북한에서는 종종 이런 식”이라면서 “전문화된 회사가 거의 없고 완전히 다른 여러가지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슨은 현지 공장에서의 경험을 전하면서 “작업 과정을 일일이 세심하게 지시하고 감독해야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진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진은 착용이 금지돼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