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반군용 무기실은 北선박 잇따라 격침”

▲ 헤로인 밀수로 나포 돼 호주 정부에 의해 격침된 북한 봉수호 <기사 내용과 무관>

스리랑카 반군 무기를 수송하려던 북한 선박 6척이 지난 2월 28일부터 10월 말 사이에 스리랑카 정부군에 발각돼 격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5일(현지시각) 선체 길이 약 76m의 이들 북한 선박엔 중국산 대포와 탄약, 기타 경무기와 소형화기들이 실려있었으며, 특히 북한 선원들 뿐 아니라 ‘타밀 엘람 해방호랑이’ 반군들도 타고 있었고 이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테러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선박 6척의 격침으로 약 2억달러 상당의 손해를 봤으며, 당시 타밀 반군측으로부터 선수금을 받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스리랑카 해군이 북한 선박들을 격침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미국이 사전에 선박들의 위치에 관한 정보를 스리랑카 당국에 제공”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무기제조업체인 ‘중국북방공업공사’가 북한에 무기를 판매해왔으나 격침된 북한 선박에 실려있던 무기의 출처는 확실치 않다고 VOA는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전면 신고에 맞춰 미국이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최근 미의회조사국(CRS)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인들이 지난해말부터 올해 초까지 타밀반군측에 기관총, 자동소총, 대전차로켓 등 무기를 밀수출하려다 스리랑카 해군의 공격으로 선박 수척이 격심됐다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9월 보도를 상기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CRS 보고서 내용을 알고 있으나 “북한이 1987년 이래 어떠한 테러에도 연루돼 있지 않다는 국무부 테러보고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CRS가 산케이신문 보도 내용을 보고서에 포함시킨 근거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다만 “북한의 테러 연루 여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최근 수개월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VOA는 CRS 보고서는 북한이 레바논내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에도 무기를 제공하고 요원들을 훈련시켰다고 밝혔으나, 워싱턴의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북한과 헤즈볼라간 협력이나 거래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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