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레진저 “북, 미국 핵공격 없다고 확신”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뒤 핵개발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은 8일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재래무기를 사용해 핵전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을 그들이 쌓아왔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애초 미국이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높게 봤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하지만 수십년이 흐르면서 그들이 전망한 것과는 달리 우리가 북한의 핵개발에 대응하지 않자 그들은 (미국의) 핵 대응으로부터 꽤 안전하다고 믿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최소한 198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8개의 핵무기를 만드는데 충분한 50㎏ 가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슐레진저 전 장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미국이 이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들며 “그런 언급을 이란이 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핵공격 위협을 훨씬 더 가능성 높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힐러리 지명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향후 10년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한다면 그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핵무기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검토해 왔던 슐레진저 전 장관이 이끄는 자문위는 미국의 핵 임무가 국방부의 관심 부족으로 손상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슐레진저 전 장관은 핵무기 관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자원과 인력, 훈련 증강을 비롯한 82개의 개선책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또 핵무기 관리를 관장할 차관보 직책 신설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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