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방북했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주민 통제 수준은 놀랍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슈미트 회장은 이 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가장 괴상한 곳(the weirdest place ever)이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정부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일반 주민은 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북한 내에 100만 대의 휴대전화가 있지만 정부의 통제 때문에 통신 데이터신호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방북 목적은 “조금이라도 개방시켜서 (북한) 주민들이 정부가 말하는 게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인식을 약간이나마 갖게 하는 것이었다”라면서도 자신의 방북이 “그러한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자평했다.
슈미트 회장과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방북은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 동안 개인자격으로 이뤄졌으며 슈미트 회장은 방문을 마친 후 10일 베이징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부는 국민이 인터넷을 쓰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방북 시점에 북한이 핵실험을 앞두고 있어서 김정은의 개방 제스처에 들러리를 섰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