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게 한 인민지도자 김정은

북한 당국이 국경의 철조망을 강화하고, 도시 마다 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인민들의 전화통화를 감청하는 등 인민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더니, 이번에는 인민들의 술자리까지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민보안성은 평양시내 국영식당과 시외 협동농장식당에 ‘술풍을 없앨 데 대한  포고문’을 내 붙였습니다. 
포고문에는 ▲밀주(密酒)를 통제하고, ▲세 명 이상 모여앉아 술 마시지 말 며, ▲취중에 소란을 피우는 행위를 철저히 없애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심지어, “평양 일반 시민들도 술자리에서 잡담하지 말고, 생일이나 결혼식 날 조직적으로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행위는 술풍으로 취급한다”면서 “부득이한 경우 술자리를 했다면 해당 조직에 보고하고, 밤 10시 전에는 무조건 (술자리를) 끝내라”는 내용까지 담겨 있습니다. 
포고문이 나온 이후, 평양의 식당과 시장에서는 술 판매가 제한되고, 간부들은 경우 자택에서 갖는 간단한 회식자리도 꺼리고 있습니다. 당국이 술풍 투쟁을 시작한 것은 “국제정세를 잘 알고 있는 외무성을 비롯한 간부들이 술자리에서 국가가 처한 상태를 공유한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결국, “주민들의 사상과 동향을 통제”하기 위해, 인민들이 술 한잔도 편하게 마시지 못하게 옥죄고 있는 것입니다. 
당국자들은 시간 날 때마다 인민이 혁명과 국가의 주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술 한잔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나라의 인민이 어떻게 국가의 주인이란 말입니까? 진정으로 인민을 국가의 주인으로 여긴다면, 인민들이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권리, 국가의 정세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