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펜스까지 걸어보니 14분 소요”

정부는 15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 조사단 수용 등을 골자로 한 전통문을 재차 보내기 위해 대북접촉을 시도한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중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대북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진상조사를 위한 조사단을 수용하라는 내용의 전통문 수신을 북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전통문 수신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지만, 북측이 받지 않는다고 할 경우 전통문 전달은 무위로 끝나게 된다. 실제 정부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2일 1차로 북측에 조사단을 수용하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은 수신을 거부한 데 이어 당일 오후 조사단을 수용치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전통문의 내용 등 기본취지는 바뀐 게 없다”며 “전통문의 내용은 진상조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 조치, 문구 등 상황이 변한만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북접촉이 남북채널 복구에 대한 비판때문이냐’는 질문에 “남북채널이 끊겨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채널 복원을 위해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겠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채널을 차단하는 것은 북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윤만준 현대아산측 방북 결과에 대해 “금강산 현장실측을 해봤는데 피해자 숙소인 비치호텔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1080m였다”며 “일반인이 보통으로 보행할 때 약 14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북측의 담화에 따라 피해자 박 씨가 20분 동안 모래사장을 그것도 치마를 입고 3.3km를 이동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반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펜스에서 북한 초소까지 왕복 약 2km를 6분만에 이동했다는 것이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15~16일 금강산 지역에서 북측관계자들과 접촉이 예정되었던 일부 민간교류 계획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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