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원쌀 23일 북송..쌀 차관은 금주 논의

작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보됐던 대북 수해지원용 쌀이 이번 주 부터 북송된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유보됐던 수해지원용 쌀 1만500t 중 5천500t을 23일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5천t도 이달 안에 북송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7월 북측에 수해가 발생하자 쌀 10만t과 시멘트 10만t 등을 제공키로 했지만 같은 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쌀 1만500t, 시멘트 7만415t 등의 잔여 물량 지원을 유보했다. 이후 북핵 2.13합의를 계기로 시멘트 등은 다시 북송됐지만 쌀 지원은 여전히 보류돼왔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한데 따라 북핵 2.13합의 이행 지연으로 유보된 쌀 차관 제공 재개 여부도 이번 주 중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한 것으로 쌀 차관 40만t을 제공할 여건이 됐다는 의견도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IAEA 실무단 방북, IAEA 감시단 초청, 핵시설 폐쇄 및 봉인 등 2.13합의 초기조치의 여러 단계 중 언제를 쌀 차관 제공 시점으로 잡을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만간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 내에는 북한이 IAEA 감시단을 초청하는 등 2.13합의 이행의 가시적 행동에 들어간 뒤에야 쌀 차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신언상 차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쌀 차관 제공을 위한 절차와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쌀 차관 제공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었으며 아직 쌀 구매 절차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서 “단, 정부 차원에서 제공 결정이 이뤄지면 최대한 신속히 준비해 2주 내에는 쌀을 실은 첫 선박이 출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의 상응조치로 우리가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t의 제공 시점에 대해서도 “제공에 필요한 절차 등을 점검했지만 아직 언제 구매할 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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