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원 결정 참 고마운 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나와 있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는 11일 남한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를 통해 상급(장관급)회담에서 나온 쌀, 비료 문제까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결정 후 북측 관계자의 첫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남한 정부의 100억원 수해물자 지원 결정과 관련, “북남관계가 형편없이 된 상황에서 여.야당이 합심하는 것을 놓고 볼 때 동포를 위하는 마음은 다 똑같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측의 대북지원을) 북남관계가 힘들게 된 상황에서 이를 풀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남측도 피해를 입은 속에서 북쪽 동포를 생각하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수해 상황에 대해서는 “남측 피해보다 100배 정도 더 났다”며 “지금도 물살이 굉장하고 농가의 살림집, 산업시설 피해와 함께 인명 피해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교량과 도로, 살림집, 공공건물이 다수 파괴돼 강재, 시멘트, 수송기계 등 건설에 필요한 물자가 첫째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화협 관계자는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의 쌀·비료 지원 거부에 대해 “우리 쪽에서는 강원도 햅쌀이 나오기 전이 연중 제일 어려운 시기”라며 “첫 수확이 나올 때까지 (남측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었고 남측도 쌀 지원 정책을 약속한 상황이었는데, 한 사람이 자기 체면과 몸값 때문에 졸속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사람이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데 (북측의) 체면과 자존심을 건드렸다. 장관이 너무나 잘못 생각했다”면서 당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남측이 수해 문제를 돕는 상황에서 북남관계가 악하게 나가지 않으리라 본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한 달 정도 팽팽하던 관계가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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