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으로 맺은 인연 ‘갈매기부부’

’축구가정, 가족농구팀, 씨름가정…’

북한에서는 각종 체육과 운동으로 인연을 맺거나 취미 활동을 펴는 가정에 다양한 별칭을 붙이고 있다.

1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소개한 ’갈매기부부’도 이 가운데 하나.

조선신보에 따르면 ’갈매기부부’로 불리는 주인공은 평양 중구역에 사는 김용남(김일성종합대학 3학년 재학).최양옥(창광원 노동자) 부부로 수영을 잘하기로 소문난 커플이다.

부부는 지난해 노동당 창건 60돌을 기념한 10.10경축 전국체육축전 일반부문 수영경기에 평양시 대표로 참가, 4개의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다.

남편인 김씨는 배영 100m와 자유형 계영에서, 아내 최씨는 배영 50m와 혼영 계영에서 각각 우승했다.

’갈매기부부’의 인연은 수영장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03년 제10차 인민체육대회 당시 평양시 대표선수로 나란히 출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해 2월에는 딸까지 얻었다.

부부가 결혼 후에도 수영으로 명성을 날리는 데는 주위의 배려가 컸다.

최씨는 10.10경축 체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시부모와 시조모를 모시고 갓난아기까지 돌봐야 하는 처지에 선뜻 출전을 결심할 수 없었다.

이때 최씨의 고민을 눈치챈 직장 동료들이 나서 출전을 독려했고, 시부모와 시조모도 아이를 맡아주며 며느리를 수영장으로 보냈다.

최씨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가며 몇 달 동안 맹훈련에 돌입, 평양시 대표로 선발됐다.

“어서 커서 체육선수가 돼 서로 돕고 이끄는 조국의 영예를 온 세상에 떨쳐라.”

신문은 최씨가 금메달을 딴 뒤 딸에게 들려 준 이 말을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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