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우상화로 변질된 북한의 ‘거짓’ 주체사상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이 직접 집필했다는 논문 ‘주체철학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리해를 가질데 대하여’ 발표(1990년 10월 25일) 15돌에 즈음하여 기념논설을 냈다.

논설은 이 논문이 “조선인민과 진보적 인류에게 주체의 혁명적 세계관을 더욱 깊이 심어주고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게 한 불멸의 전투적 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적원리를 벗어나 ‘수령이 모든 것의 주인이고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수령우상화 논리로 변질되어 북한 주민들 다수는 물론, 세계인민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의 우방국인 중국조차 변질된 주체사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내용요약

– 10월 25일에 발표된 이 로작에는 주체철학이 선행한 철학들과는 구별되는 고유한 원리들로 전개되고 체계화된 사람중심의 독창적인 사상이라는데 대해서와 사람의 본질적 특성과 사회적 존재에 대한 리해문제, 3대개조사업의 호상관계문제 등이 밝혀져있다.

– 로작은 조선로동당의 혁명철학, 정치철학인 주체철학의 순결성을 확고히 보장하게 한 강령적 지침이며 우리 인민들에게 주체사상의 우월성과 위대성에 대한 신념을 더욱 깊이 심어준 고무적 기치라고 강조하였다.

–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체철학발전에 쌓으신 불멸의 공적은 주체철학이 로동계급의 선행철학과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라는 것을 뚜렷이 천명하신것과 주체철학이 혁명실천에 참답게 이바지하는 위력한 리론실천적무기로 되도록 하신 것이라고 론설은 지적하였다.

◆ 해설

알다시피 주체사상의 철학적원리 즉, 인간중심의 철학적 세계관은 전(前) 노동당 국제담당비서 였던 황장엽씨가 창시하였다.

그런데 김일성과 김정일은 황장엽씨가 창시한 주체사상의 철학적원리를 자신들이 창시했다고 전세계에 공포했다. 황장엽씨가 만든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라는 민주주의적인 철학원리를 “수령은 뇌수, 인민은 팔다리”라는 유기체론으로 뒤바꾸고 “수령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지난 역사에서 인민은 올바른 수령이 없으므로 해서 역사의 주체가 될 수 없었다”는 황당한 수령우상화 논리로 왜곡, 변질시켰다. 이러한 논리로 북한주민들을 기만하고 세뇌시켜 수령을 보위하는 총폭탄 희생물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 북한의 현실은 사람의 본질적 속성인 생존권과 행복추구권 논리를 부정하고, 주민들을 김일성, 김정일에게 절대 복종하는 ‘정신적 불구자’로 만들어 버렸다. ‘주체사상’의 원리와는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친북 주사파들은 현재 북한이 선전하는 주체사상이 왜곡, 변질됐다는 것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한다. 수박겉핥기 식으로 주체사상을 공부하고는 북한의 선전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멀지 않은 날, 북한의 실상을 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것이다.

이주일 논설위원 (평남 출신, 2000년 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