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정부-반군단체 권력공유 최종 협상 개막

수단 정부와 반군 대표들은 12일 카이로에서 모여 아프리카 대륙 최장기 내전을 종식시킬 권력공유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

연방정부와 14개 정치단체들로 구성된 국민민주동맹(NDA) 대표들은 지난 1월 이집트의 중재로 체결한 평화협정을 이행에 옮기기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인다.

양측은 21년간 끌어온 남부지역의 내전 종식과 권력공유 원칙에 합의한 상태다.

하템 알-시르 알리 NDA 대변인은 협상 최종일인 15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산 압둘-바키 이집트 주재 수단 대사도 정부와 NDA가 이미 거국화해 원칙에 합의한 상태로 이를 이행할 메커니즘에만 합의하면 된다며 회담 성과를 낙관했다.

회담이 순조로울 경우, 알리 우스만 타하 연방정부 부통령과 모하마드 우스만 미르가니 NDA 의장, 존 가랑 수단인민해방군(SPLA) 지도자는 16일까지 권력공유 최종 협정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 분쟁에 대해서는 별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카이로 협상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NDA는 SPLA를 비롯해 수단공산당과 민주노조당, 아랍바트당 등 14개 정당과 노조 및 반군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이슬람 신정에 반대하고 있다.

수단 내전은 1983년 기독교도이며 인종적으로 아프리카계인 남부 반군이 아랍 이슬람계가 다수인 북부 정부군에 맞서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수단 내전은 본질적으로 종교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역사적 분쟁과 석유 등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이 가미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수단 정부와 NDA는 그러나 지난 1월 남부지역의 휴전과 새 헌법 제정, 자유와 민주주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평화안에 합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