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수년 내 북한의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 변화에 기업들이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세계 금융위기와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소장은 또한 “금융시장은 내년 말까지는 점차 안정 국면에 접어들겠지만 실물 경기가 회복하는데는 이보다 긴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국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지는 등 내수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세계 경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신뢰 저하에 따른 금융위기는 각국의 정책 공조 및 유동성 지원 등으로 인해 점차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라며 “한국도 정부의 은행 외화예금 지급보장,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외화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