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침묵 속에 죽어가선 안돼”

북한 평안남도 개천시 개천14호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정치범수용소 출생자로는 최초로 탈북에 성공해 지난해 한국에 온 신동혁(25)씨는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소개하고 수감자들이 더 이상 침묵 속에 죽어가서는 안된다며 북 수용소의 반인륜적 행위에 항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날 기고문에서 자신이 수용소에서 결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것과 함께 1996년 11월29일 어머니와 형이 탈출을 시도했다 붙잡혀 공개 처형되는 것을 지켜보도록 강요당한 것,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수감자에 대한 가혹 행위 등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씨는 지금 자신이 한국에서 편안하게 글을 쓰고 있지만 한국인들과 북 수용소 수감자들의 너무나도 다른 삶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개천 수용소에 있을 당시에는 기쁨이나 행복, 안락함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른 채 오직 폭력이나 기아, 고문, 죽음에 관한 공포감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수용소 상황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탈출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침묵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서는 지금도 수만명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소개한 뒤 고문과 폭력이 난무하는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감자들은 지성이나 감성, 꿈도 없는 동물로 취급되고 그렇게 교육받고 있으며, 탈출을 시도할 경우 심하게 처벌받고 대부분 공개 처형된다면서 이제는 북한 수용소에서 학대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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